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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pub_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할랄푸드', 국내에서도 인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7.02.09   조회수 : 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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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품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할랄푸드', 국내에서도 인기

 

전 세계 약 20억 명에 육박하는 무슬림 인구와 함께 중동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할랄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식품시장의 약 20%, 1800조 규모를 자랑하는 할랄식품이 '웰빙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할랄’(Halal)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붙는 인증이다. 육류 중에서는 단칼에 정맥을 끊는 방식으로 도축한 양··닭고기를 할랄식품으로 인정한다. 채소, 과일, 곡류, 해산물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으면 할랄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현재 미국도 건강 트렌드에 맞춰 할랄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 대표 유기농 식품 매장 중 하나인 홀푸드마켓(Whole Foods Market)에서 판매되는 할랄식품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유기농 전문 판매업체에 그치지 않고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할랄푸드가 주요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적인 대형 식품업체인 네슬레, 타이슨, 애보트 등도 할랄 기준에 맞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할랄시장의 규모가 꾸준히 늘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캐나다 할랄시장 규모는 10억 캐나다달러(한화 약 854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슬림 관광객의 방한이 꾸준히 늘면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할랄푸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16 방한 무슬림 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은 98만 명으로 전년의 77만 명에서 33%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30.3%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분류제'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증가하는 방한 무슬림 관광객들이 할랄 인증 식당이 부족해 겪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할랄 레스토랑 인증은 총 4단계로 한국이슬람교중앙회가 인정하는 할랄 인증(Halal Certified), 무슬림 셰프를 고용하고 알코올음료 판매를 하지 않는 곳에 부여하는 무슬림 자가 인증(Self Certified), 할랄 인증 식재료를 사용하고, 관련 메뉴를 상시 판매하는 무슬림 프렌들리(Muslim Friendly),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포크 프리(Pork Free) 등이 있다.
 
할랄푸드로 무슬림 관광객 잡는 특급호텔
 
서울 시내 특급호텔 중 무슬림 친화레스토랑 인증을 받은 곳은 더플라자호텔을 포함해 총 다섯 곳이다. 서울 중구 소공로에 있는 더플라자호텔은 호텔 내 중식당 도원과 일식당 무라사키,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에서 할랄코스 메뉴를 판매한다. 무라사키는 할랄 방식으로 기르고 도축한 양갈비 스테이크, 보리새우, 채소튀김, 생선회와 초밥, 버섯 우동, 연어구이, 농어구이 등을 코스 요리로 묶었다. 투스카니도 양갈비를 활용해 코스 요리를 준비했고, 도원은 육류 대신 해산물을 중심으로 코스를 만들었다. 롯데호텔서울은 고객이 요청하면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모든 메뉴를 할랄 식재료로 변경해 제공한다. 여의도에 있는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 서울도 파크카페 레스토랑에서 할랄 스테이크와 탄두리 치킨 등이 포함된 할랄 벤또 세트’ 2종을 판매한다. 임페리얼팰리스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패밀리아에서는 할랄 인증 육류를 활용한 10종의 단품 메뉴를 마련했다.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중식당 도림에서도 요청 시 할랄 인증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를 만든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호텔은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아시안푸드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레스토랑 아시안라이브에 할랄 전문 셰프를 고용했다.
할랄푸드를 대표하는 할랄가이즈
 
할랄가이즈1990년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에서 푸드트럭 음식으로 시작한 브랜드이다. 생소했던 무슬림 식품을 미국과 세계에 알린 할랄가이즈는 현재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지에 약 200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아부엘레네인이 할랄가이즈를 열었을 때 처음부터 할랄 전문 푸드트럭을 하려던 건 아니었다. 주인이 무슬림이니 자연스레 할랄 음식을 핫도그와 함께 팔았다.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방식대로 도축한 닭과 양을 중동 지역에서 흔히 먹는 향신료로 양념하고 요리해 밥에 얹거나 밀전병(피타빵)으로 둘둘 말아 팔았다. 값싸고 푸짐한 할랄가이즈의 음식은 '푸드트럭 음식의 제왕'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할랄가이즈는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필수 맛집 코스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는 할랄가이즈가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 첫 지점을 오픈했다. 이태원에서 선보이는 할랄가이즈의 메뉴는 할랄 인증을 받은 미국에서 공수 받은 재료로 만든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할랄푸드 전문점 파샤
 
지난해 6월 오픈한 파샤에서는 터키 전통 빵 시미트’, 구운감자에 각각의 소소를 토핑해서 먹는 쿰피르를 비롯해 치킨·소고기·양고기 등으로 만든 회전구이 케밥 도네르 케밥’, 밀가루 반죽에 시금치·치즈·감자고기 등을 넣어 구워낸 교즐레메’, 철판 위에 각종 고기와 야채를 볶아 터키식 빵에 말아 먹는 탄두니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질할브로스(Jil'Hal Bros)
 
지난해 11월 광화문 D타워에 오픈한 질할브로스(Jil'Hal Bros)는 할랄 가이스 음식을 벤치마킹한 테이크아웃 식당이다. 토마토·양상추·길게 썬 피타빵·할라페뇨 고추, 그 아래 흰색과 붉은색 소스로 뒤덮인 밥과 고기가 어우러진 치킨 오버 라이스, 램 오버 라이스, ,양고기가 반씩 어우러진 콤보 라이스 등을 선보인다. 밥은 중동이나 인도에서 흔히 먹는 장립종 비스마티쌀에 사프란을 넣어 노랗게 지어낸다. 밥 대신 피타빵에 넣은 '치킨 랩 샌드위치' '램 랩 샌드위치'도 맛볼 수 있다.
호텔, 일반 식당 외에 한양대학교에서는 2013년 국내 최초로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할랄푸드코트를 만들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도축된 육류와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과일·채소·곡류만으로 식단을 구성한 학생식당이다. 처음에는 주 2회만 운영하던 할랄 푸드코트가 무슬림 학생 이외의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자 지난해부터 상시 운영하고 있다.
 
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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