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주간무역_2조 달러 ‘할랄 시장’...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11.18   조회수 : 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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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달러 ‘할랄 시장’... 우리에게도 기회가 있다

KOTRA, 인증제도·시장동향·유망품목 등 담은 책자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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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조 4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 할랄 시장은 오히려 브라질, 인도, 미국, 중국, 호주 등 비이슬람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KOTRA에서는 우리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세계 할랄시장 동향 및 인증제도’를 발간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할랄인증에 가장 민감한 동남아 = 할랄인증 민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무슬림 인구가 가장 많고 비할랄식품 유통도 많은 동남아시아다. 이들 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의 교육과 홍보를 통해 할랄인증 상품에 대한 믿음과 충성심을 기르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스낵, 차 음료, 인스턴트 제품을 통해 젊은 중산층을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동남아에서 카페문화가 유행해, 스낵 및 커피와 차 제품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건강과 웰빙을 앞세운 과자, 과일차, 약초차 등의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젊은 층의 직업인구가 빠르게 증가해, 인스턴트 면류와 소스류 또한 진출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하루에 360만 봉지의 라면을 소비하는 거대시장으로, 기존에 없었던 맛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방법이 제안됐다.

동남아 지역의 할랄인증 절차는 엄격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본래 민간조직인 MUI에서 할랄인증을 담당했으나, 2019년부터는 국가기관인 BPJPH로 기능이 이관된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개발부 JAKIM이 할랄인증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말레이시아 사업자등록증이 필요하다.

 

 ◇모든 상품을 할랄로 간주하는 중동 = 중동지역 무슬림 소비자는 자국 내 유통되는 모든 상품을 할랄로 간주하기 때문에 인증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은 편이며, 현지에서 통용되는 할랄 기준에도 강제성이 없다. 그러나 국가별로 상이한 인증기준과 식품수입규정을 확인할 필요성이 제고됐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를 중심으로 경제성장에 따른 여성의 사회진출이 증가되면서, 할랄 시장에서도 가공식품이나 소스류 등 간편식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비만인구 증가에 따른 저칼로리 건강식 제품이나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해당분야 제품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할랄인증 관장기관이 올해 3월 한국 기업 베스트할랄을 사우디 할랄인증서 발급 대행기관으로 선정했다.

 

 

 ◇할랄 시장 교두보 될 중국 = 중국은 대부분의 무슬림 인구가 발달이 낙후된 서북지역에 위치하며, 서로 다른 여러 민족으로 구성돼 있어 집단 내 소비 수요가 동질하지 않고 세부 집단별로의 시장 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중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 지역의 할랄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각국과 할랄 상호인증제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자, 비육류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낱개 포장형태의 중국 진출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KOTRA는 “한국 식품은 이미 중국에서 위생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아직 할랄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지금은 성급히 중국 할랄인증이나 할랄식품 진출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중국이 일대일로 연선 국가들에 할랄식품 수출을 추진할 경우를 대비해 향후 할랄시장의 교두보로 중국 시장이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젊고 부유한 무슬림 많은 유럽 = 유럽 할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소득수준이 높은 젊은 무슬림 인구를 타깃으로 화장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을 개발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유럽의 이민 3, 4세대에 해당하는 젊은 무슬림들은 고등교육을 통한 사회진출 증가로 소득이 크게 늘어나면서 뷰티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EU의 화장품 성분 규제 강화 이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화장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할랄 화장품이 비무슬림 소비자에게 선호될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됐다.
유럽 무슬림의 정체성은 국가마다 다르다. 독일의 할랄식품 소비층 대부분은 터키계 무슬림이며, 프랑스의 경우 과거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이 많다. 수출대상국 무슬림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은 할랄시장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고급 웰빙 할랄시장 유망한 북미 = 북미의 경우 고급화 전략을 통해 소수 무슬림 인구를 공략하는 것이 주효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무슬림 인구 중 북미지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0.5%에 불과하나, 이들은 소득수준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무슬림 혐오 성향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공식 SNS를 통해 “다문화 존중”의사를 밝히는 등 무슬림들의 식문화에도 거부감이 덜한 편이다. 캐나다의 할랄식품은 가격이 일반제품에 비해 평균 5% 가까이 높다. 그러나 깨끗하고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무슬림 및 비무슬림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으며, 저탄수화물, 저염, 글루텐 프리 등 웰빙 컨셉이 유망할 전망이다. 캐나다에서의 라벨링은 공용어인 영어와 프랑스어 표기가 필수다.

 

 

 ◇걸음마 떼는 CIS와 아프리카 = CIS 국가에도 무슬림 인구는 있다. 러시아의 경우는 할랄시장이 막 형성되기 시작한 수준이며, 인구의 7할이 무슬림인 카자흐스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공신력 있는 국제 할랄인증을 취득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지만 경제력이 높지 않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Sub-Saharan Africa)는 할랄 인식이 낮은 편으로, 인스턴트 라면이나 가공육 등 중저가 제품 수출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김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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