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시식기]새콤달콤 김치발효육수…어떻게 상품화했지?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7.14   조회수 : 1764

입맛없는 여름날 엄마가 만들어주셨던 살얼음 언 김치말이 국수는 어린 시절 별미음식이었다.

김장철 담가둔 물김치로 뚝딱 만든 김치말이국수의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은 찜통더위로 떨어진 입맛도 되살렸다. 여름 막바지에는 김치국물이 시어져 설탕과 참기름을 넣어 먹기도 했다.

김치말이국수는 발효음식을 주재료로 하는 만큼 물김치의 숙성 정도에 따라 육수의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물김치가 설익었을 때는 밍밍하거나 짠 맛이 돌고, 과숙 단계로 접어들면 너무 시어진다.

이 때문에 수많은 가정간편식(HMR)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서도 대중들에게 친숙한 김치말이 국수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러다가 아워홈이 김치발효기술을 적용, '손수 김치말이국수'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시간이 갈수록 맛이 변하는 김치국물을 어떻게 상품화할 수 있었는 지 궁금했다.

손수 김치말이국수의 조리법은 매우 간단했다. 끓는 물에 면을 삶아주고 미리 냉동실에 넣어 살얼음을 얼린 김치육수를 붓기만 하면 끝이다.

궁금증 반, 의구심 반으로 맛본 김치말이 냉면은 기대 이상이었다. 마치 김장독에서 바로 김치국물을 꺼낸 듯 톡톡 쏘는 육수가 인상적이었다.

아워홈은 김치발효육수 개발에 무려 2년을 투자했다. 김치와 관련된 미생물 3000여 개를 일일이 분석하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고 한다.

기존의 시중 제품들이 동치미 국물이나 야채를 우린 육수를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아워홈은 김치양념과 배추즙, 무즙 등 김치소를 유산균 발효시킨 후 엑기스만을 추출해낸 김치발효육수를 개발했다.

특히 액상 김치소재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최고의 육수 맛이 도출되는 단계에 도달했을 때 발효를 중지시키는 기술력을 적용, 김치 발효육수가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묵은 지의 깊은 맛과 잘 익은 김장김치의 청량감을 살린 것이 손수 김치말이 육수의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장기 불황의 한 가운데서도 가정간편식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식품유통교육원에 따르면 2010년 7747억원 규모던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은 5년만에 두 배 가량 성장했고, 올해 2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밥류와 국·탕·찌개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별미요리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무한변신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이 이제는 계절 음식의 경계마저 허물고 있다.


"[시식기]새콤달콤 김치발효육수…어떻게 상품화했지?", <뉴시스>, 2016-07-13,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60713_0014218168&cID=10401&pID=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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