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발효식품 페스티벌·빵 축제’ 기획 곽지원 곽지원빵공방 대표 “로컬푸드 강화 시발점되길”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6.06.30   조회수 : 1969

지난 14일 경기 양평군 양서문화체육공원에서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두물머리 발효식품 페스티벌·세계 빵 축제&발효식품 마켓’, 공식적으로 ‘축제’를 표방한 이 행사는 지방자치단체나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민간 스스로 만들어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특히 발효식품을 주제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효식품의 우수성 등을 알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시도했다는 부분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번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물심양면으로 행사 지원을 아끼지 않은 곽지원 곽지원빵공방 대표(고려전문학교 교수·사진 왼쪽)를 만났다.

발효식품 생산·연구 공감대 형성
지역주민과 스킨십 넓히는 계기로
우리 발효식품·우리밀 빵 등
더 많은 이들이 찾게 됐으면


▲이번 행사를 어떻게 기획하게 됐나.
-발효식품의 종류는 크게 7가지로 나눌 수 있다.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 야채를 바탕으로 한 김치·피클류, 어패류를 재료로 한 젓갈류, 또 빵과 막걸리 등의 곡물류, 치즈 등 유가공 제품류, 과일을 발효한 와인류, 마지막으로 식초류 등이다. 발효식품을 한 자리에 모아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고, 젓갈류는 행사 성격과 맞지 않아 나머지 6개 부문의 발효식품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축제에는 전국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여개의 부스가 들어섰다. 다양한 발효식품을 많은 이에게 알리고, 발효식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기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행사가 담고 있는 의미나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면.
-이번 행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로컬푸드 강화에 있다. 지역의 대농들은 계약재배 등을 통해 판로가 형성돼 있지만, 소규모 농가들은 판로 구축이 어렵다. 저 역시 우리밀과 천연발효종을 갖고 빵을 만들고 있는데, 생산자는 판로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안전하고 품질 좋은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이 로컬푸드의 연대를 강화하는 시발점이 됐으면 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아울러 이 행사를 통해 발효식품을 생산·연구하고 있는 이들이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주민과의 스킨십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라고 알고 있다.
-우리 농산물과 식재료, 발효식품과 안전한 먹거리 등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런 측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구심점이 없거나 여력이 부족해서 관련 행사들이 많이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저 역시 수확에 대한 기쁨보다는 씨를 뿌린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지속된다면 우리가 아니더라도 우리의 후손들이 그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며, 이런 뜻을 같이하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올해에 이어 앞으로도 이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우리밀을 사용하고 부재료들은 직접 농사를 짓거나 지역의 농부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빵을 만들고 있는데, 우리밀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 많은 이들이 우리밀 빵을 찾을 수 있게 하고 싶다. 또한 제가 몸을 담고 있는 제과업계에도 우수한 인재들을 많이 끌어들이고 발굴하는 것 역시 저의 마지막 소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발효식품 페스티벌·빵 축제’ 기획 곽지원 곽지원빵공방 대표 “로컬푸드 강화 시발점되길”", <한국농어민신문>, 2016-05-20,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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