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스마트팜 전국 확산…중국·할랄식품 시장 적극 공략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5.07.07   조회수 : 2516

스마트팜 전국 확산…중국·할랄식품 시장 적극 공략

[24개 핵심 개혁과제-경제혁신(상)] 농수산업의 미래성장 산업화

생산과 유통, 가공, 관광 연계 6차 산업화도 촉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 경기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미래농업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농업재해 평가 시스템 부스에서 태블릿PC로 과수와 낙과를 촬영해 농민 피해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9일 경기 안성 팜랜드에서 열린 ‘농업 미래성장산업 대토론회’에 참석하기 전 미래농업 전시회를 참관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농업재해 평가 시스템 부스에서 태블릿PC로 과수와 낙과를 촬영해 농민 피해를 평가하고 예측하는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정부의 24개 핵심 개혁과제 중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는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 확대를 계기로 농수산업이 그간의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 유망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된 내용은 크게 세 가지. 그 하나는 ‘스마트팜’ 확대 및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농촌 창조마을’의 표준 모델 마련과 확산이다. 이는 온실 자동 개폐, 온·습도 및 양액(養液) 조절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동제어설비를 집중 보급해 품질 고급화 및 비용 절감을 꾀하는 것과, ICT를 활용한 농업 생산·유통의 효율화, 스마트 러닝, 문화·복지 서비스 전달 다각화 등을 통해 창조마을의 표준 모델을 마련하고 확산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세부 과제별 추진 계획으로는 스마트팜 보급 모델 확산과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원예·축산시설 현대화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팜을 확산(2015년 온실 350ha, 축사 120호 목표)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농가의 활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문가 컨설팅을 연중 실시하며, 현장 실습교육 및 권역별 지원센터를 6월부터 지정·운영한다. 또 보급 모델의 기능 향상 및 단가 인하를 위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토마토, 딸기, 화훼 등 한국형 최적 생장 모델 및 환경 조절 기술 등)을 12월까지 개발한다.

둘째 농수산식품 수출 및 농·어업계와 기업 간 상생협력 확대다. FTA를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중국·할랄식품 등 거대 시장을 공략해 농수산식품 수출을 확대하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이를 위해 대(對)중국 유망품목 발굴 및 물류 기반 확충과 함께 할랄식품 시장에 대한 정보 제공과 인증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세부 과제로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별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해 현지화하고 유통망을 확대하는 한편, 3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계기로 할랄식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상생협력 참여 기업 인센티브 제도화

상생협력 참여 기업과 농·어업계에 대한 인센티브의 제도화, 추진 시스템 정립 및 선도적 상생협력 모델 발굴 및 확산도 세부 과제다. 이를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을 대상으로 상생협력 실태조사와 경연대회를 6월에 실시한다. 이에 앞서 3~5월엔 권역별 상생협력 설명회를 지역상공회의소, 유관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키로 했다.

셋째 지역 단위 현장 밀착형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을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 가공, 관광을 연계한 농업의 6차산업화를 촉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내 6차산업 활성화 지원센터(도 단위 총 9개소)를 중심으로 6차산업 경영체에 대해 창업에서부터 사업화, 판로 개척까지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정립한다. 또 공동 인프라 지원, 규제 특례 확대 적용, 전담 전문가 매칭 등을 통해 6차산업화지구를 지난해의 3개소에서 올해 6개소로 늘려 지역 특화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삶의 질 향상 ‘농촌 창조마을’ 조성 추진

농촌 창조마을 조성과 관련해서는 기존 사업과 연계한 창조마을 확대 및 표준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고, 지역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후 SK, KT 등과 협업하거나 기존 예산을 활용해 창조마을을 연중 9개소 추가 조성한다. 이를 위해 농촌 관광형, 첨단 농업형, 수출형, 농촌 복지형 등 농촌 유형별 창조마을 표준 모델을 4월 중 마련하고, 표준 모델의 소규모 현장 적용과 실증을 10월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창조마을 본격 확산을 위한 세부 계획은 12월에 수립한다.

정부는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 과제의 수행을 통해 농·어업 생산성 증대, 농수산물 수출 확대 및 수급 안정으로 농어가의 소득이 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의 농어촌 경제 활성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올해 기대 성과로는 스마트팜 도입으로 생산성을 도입 전보다 23% 향상시키고, 창조마을을 9개소 확대하며, 농수산식품 수출액 100억 달러(농식품 77억달러, 수산 23억달러) 달성, MOU 25건(농식품 20건, 수산 5건) 체결 등으로 상생협력 사례를 확대하는 것이다. 6차산업 창업자는 2013년 364명, 2014년 396명에서 올해 435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2014년 대비 10% 증가).

한편 관련 입법 대책으로는, ‘농촌 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하위 법령을 6월에 제정하고, 12월엔 ‘양식산업 발전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과 김정욱 과장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시설원예, 축산 분야 등에서 ICT를 융·복합한 스마트팜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농촌의 복지, 문화, 관광 등에도 ICT를 활용해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창조마을 조성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과 전재우 과장도 “한·중 FTA 체결을 기회로 전통 수산업을 수출형 산업구조로 재편하기 위해 양식업 구조 개선과 수산물 소비 촉진 및 수출 진흥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식산업 발전법 제정으로 생산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어식백세(魚食百歲)’ 국민 건강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국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국가통합 수출 브랜드인 ‘K-Fish’를 제정하고 중국에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해 수산물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우수 사례

정보통신기술(ICT) 도입과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필요성에 대한 농·어업인 인식 수준은 아직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미 국내외 관련 산업의 추이에 대한 빠른 판단과 대응으로 농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선도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농업 분야의 ICT 도입 및 수산업 분야의 수출 확대 우수 사례를 살폈다.

완숙 토마토를 연중 재배하는 제일농장 황명준 대표. 스마트폰으로 양액(養液) 공급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고 복합환경제어도 가능하다.
완숙 토마토를 연중 재배하는 제일농장 황명준 대표. 스마트폰으로 양액(養液) 공급기를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고 복합환경제어도 가능하다.

“‘ICT 운전면허증’ 으로 고품질 다수확 농사 가능”

전북 정읍시 정우면에 자리한 ‘제일농장’은 과거 완숙 토마토를 3.3㎡(1평) 기준으로 100kg가량 수확하던 것을 지금은 140kg까지 늘려 수확한다. 1.3ha 규모 온실에서 올리는 매출액은 연간 2억5000만 원. 이는 복합환경제어 시스템 덕분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수확 가능한 연중 재배 환경을 조절하고, 온실을 4구역으로 나눠 34단까지 고품질 다수확 생산체계를 조성함으로써 시설 환경관리 및 개별·통합 제어, 최적의 생육 환경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던 것.

“온실에선 온·습도 관리가 제일 중요한데, 단순 온·습도 제어를 밭갈이나 운반에 사용하는 경운기 운전에 비유한다면 복합환경제어는 다양한 작업은 물론이고 복합 운전까지 가능한 트랙터 운전과 같다고 할 수 있어요. ICT를 적극 활용한 시설원예 복합환경제어엔 그에 걸맞은 ‘ICT 운전면허증’이 필수라고 봅니다.”

정리 정돈이 잘 된 온실 내부.
정리 정돈이 잘 된 온실 내부.

정밀도가 높은 온·습도 무선 센서.
정밀도가 높은 온·습도 무선 센서.

황명준 제일농장 대표는 “온실은 제각기 환경 조건이 다른데 기존 컨트롤러 제품만으로는 완벽히 제어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농사짓기도 바쁜데 농업인 혼자 연구개발을 하긴 벅차서 6년 전부터 경남 양산시의 복합환경제어 전문회사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맞춤형 환경 제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과거 단순 제어에서 복합적이고 다양한 환경관리 및 제어로 진일보하려면 ICT 도입이 절실하고, 그에 합당하게 시스템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다는 게 황 대표의 지론. 황 대표는 처음엔 간이 온·습도 센서 측정·제어반을 손수 만들어 썼다. 아날로그 컨트롤러다. 온실 내 현장 제어반을 사무실에서 측정하고 제어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제 디지털 컨트롤러를 거쳐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에선 양액(養液) 공급 등 모든 게 수치로 계량화되므로 농업인이 직접 정확한 분석과 통제를 해야 합니다. 모든 센서의 수치들이 실시간으로 모아지고 분석돼 최적의 생육 환경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야만 고품질 다수확 농사가 가능하니까요.”

황 대표의 목표는 네덜란드 토마토 농장들이 올리는 3.3㎡당 280kg의 수확량을 수년 내에 따라잡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농장을 대물림하기 위해 아들 종운 씨에게 3년 전 잘나가는 대기업 근무까지 그만두게 했다. 부자(父子)는 오늘도 다수확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영어조합법인 ‘일출봉’의 한우진 대표.
영어조합법인 ‘일출봉’의 한우진 대표.

“수산업도 수출형 산업, 두바이 시장 진출할 터”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의 영어조합법인 ‘일출봉’은 수산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적극적인 수출로 일궈낸 우수 사례로 꼽힌다. 소규모 영세 경영 형태로 운영돼 효율성이 저하됐던 기존 양식업에 대한 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한 것.

일출봉은 2005년부터 지역 특산물인 백년초를 넙치 사료 첨가물로 한 ‘일출봉 백년초 넙치’의 상표 등록을 완료하고, 백년초 사료와 어분 생사료 판매금 일부를 조합 공동 운영기금으로 조성해왔다. 2007년엔 수산물 이력제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해썹) 시험사업에 참여했고, 2012년엔 국내 최초로 유럽연합(EU) 수출 및 친환경 양식장으로 등록됐다.

이어 2014년엔 해양수산부 지정 넙치 수출 선도조직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됐고, 같은 해 10월부터 대(對)영국 넙치 선어 수출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매주 100kg씩 시작해 그해 1톤 수출에 성공했다. 일출봉의 주요 수출 품목은 넙치, 전복, 돔, 꽁치 등으로, 수출 실적은 2012년 141만7000달러, 2013년 194만8000달러, 2014년 177만4000달러로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하지만 최근 엔저 장기화로 대일본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이르자 일출봉은 일본 시장에서 벗어나 유럽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프랑스산 터봇(Turbot : 유럽산 광어)이 대부분 유통·소비되는 영국에서 터봇과 가격 차이가 없고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넙치를 대체품으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일출봉은 검역통관 등 비관세 장벽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영국 정부를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까다롭기로 유명한 EU 수입 요건을 충족시킬 정도의 품질과 안전성 관리를 인정받아 공식 수출 가능자로 EU 관보에 등록됐다.

2014년 10월 프랑스 파리식품박람회에 참가한 한우진 대표(가운데).
2014년 10월 프랑스 파리식품박람회에 참가한 한우진 대표(가운데).

일출봉은 2014년 5월부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넙치 생산 어가와 계약해 생산부터 수출까지 고품질 안전성 관리를 실시했다. 같은 해 10월 프랑스 파리식품박람회(SIAL)에도 참가해 유럽의 신규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에 힘썼다. 또한 2014년 12월엔 영국 현지 오피니언 리더 및 셰프 초청 행사에 참여해 현지 대형마트에 넙치 선어 판촉매대를 설치하고 현지 론칭 기념 판촉 홍보도 하는 등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파리식품박람회 당시 선보인 ‘일출봉’의 넙치회.
파리식품박람회 당시 선보인 ‘일출봉’의 넙치회.

일출봉 한우진 대표는 “현재 영국으로 매주 약 100kg의 넙치를 수출 중인데, 검역통관에 성공한 영국 외에도 프랑스, 독일 등지에 50만 달러 이상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전성 관리 강화를 위해 수산물 국제표준인증을 취득하는 한편,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해 4월부터 두바이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 · 사진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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